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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여 드디어 아이템을 얻으려는 순간 엉뚱한 사람에게 아이템을 가로채인 기억이 누구나 한번쯤을 있을 겁니다. 이런 경험을 겪게 되면 말 그대로 온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요.
아이템 획득 직전에 다른 파티원이 합의 없이 아이템을 획득해버리면 그 게이머를 ‘닌자’라고 부릅니다. 같은 파티의 게이머가 ‘닌자’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먹자’나 ‘먹튀’의 개념과는 약간 다른 의미라고 볼 수 있죠.
최근의 온라인 게임에서는 파티사냥을 권장하는 추세여서 높은 등급의 아이템은 혼자서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게는 4명에서부터 많게는 수십 명과 파티를 맺고 몬스터를 사냥해야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파티에 소속되지 않은 유저의 루팅자체가 막혀있는 환경에서 ‘닌자’는 출현하게 됩니다.
파티를 맺고 같은 몬스터를 사냥하며 동고동락한 파티원이 한순간 ‘닌자’로 변해버리면 단순히 ‘먹자’를 당했을 경우보다 더한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히려 먹자를 당하는게 낫다’라고 말하는 유저도 있을 정도 입니다.

<25명의 유저가 최종 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플레이 하다 보면 이런 ‘닌자’를 심심치 않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5명에서부터 많게는 40명이 모여 던전에서 사냥하는 컨텐츠가 주류이다 보니 아이템 획득에 관한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하루는 40명이 파티를 맺어 반나절 내내 혼신을 다해 던전을 공략하고 최종보스를 쓰러트려 아이템을 분배하기 위해 논의 하고 있었습니다. 와우에서 일반적으로 아이템을 분배하는 방법으로는 그 아이템을 원하는 유저가 포인트나 골드로 입찰을 하는 방법과 주사위를 굴려 높은 수가 나온 유저에게 아이템 획득권한을 주는 방법을 사용하곤 합니다. 이런 논의를 하는 도중 40명 중 한 유저가 그 아이템을 획득해버리고 파티를 탈퇴하면서 접속을 종료해버린 것입니다. 남아있는 39명 유저들의 상황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이런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파티원의 아이템 획득 권한을 제한하면 될 듯 하지만 그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파티장(공대장)조차도 ‘닌자’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죠. 전체 파티원 중 한 명만 루팅이 가능하도록 설정하더라도 ‘닌자’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닌자’를 온라인이라는 특성을 이용한 일종의 ‘사기’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유저간 신뢰를 배신했다는 감정적인 문제를 넘어서 닌자가 아니었다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를 얻을 수 없게 되므로 이익을 중간에서 가로챈 사기라는 주장입니다.
이런 ‘닌자’의 피해가 줄지 않자 유저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해습니다. 서버 별로 ‘닌자 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면서 닌자 유저들을 판별하는 자료로 삼은 적이 있었는데요. 서버이전이나 캐릭터명 변경, 종족변경 등 닌자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많아 현재는 크게 활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예전엔 닌자 블랙리스트를 활용하곤 했지만 현재는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획득하는 아이템의 가치가 높고 낮음을 떠나 게임 내 재미를 반감시키고 다른 유저를 불쾌하게 하는 ‘닌자’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스템에 의한 강제적인 변화보다는 유저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개개인의 인식변화가 긍정적인 게임문화 형성을 이끌 수 있으리라 예상해 봅니다.
[이정인 기자 inis@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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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개가 있습니다.
봉다리킴
2009.10.22 14:37
강탈 후 닌자
2009.10.22 14:38
신도레이
2009.10.22 14:50
바빌론국왕
2009.10.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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