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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VS SK의 한국시리즈가 16일부터 장정에 들어가며 야구열기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야구에 얽힌 어린 시절 게임의 추억을 더듬다 보니 딱 떠오르는 한가지 게임이 있네요. 눈치 채셨겠지만 오늘 추억을 되살려볼 게임은 신야구라는 별명으로 더욱 익숙하게 알려진 '스타디움 히어로' 입니다.
비록 오락실에 한해서지만 '스타디움 히어로' 앞에선 한국시리즈의 열기 이상이 느껴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은 게임이죠.
1988년 데이터이스트에서 선보인 이 게임은 비록 단순하게 표현된 선수들의 모습이었지만 마구를 던지는 투수, 타이밍에 맞춰 공을 날리는 통쾌감, 적절한 주루 플레이 등 야구의 재미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 때를 떠올려 보면 이 게임을 접한 게이머들은 오락실 라이프에서 잊을 수 없는 난관을 만나게 됩니다. 오락실 비용이 50원에서 100원으로 상승한 가운데 1인용으로 플레이 할 경우 시간제라는 벽을 만나게 된거죠.
시간에 구애 없이 9회까지 즐기려면 2인용으로 총 400원을 투자하고 초기 선택문 중 아래 것을 선택한다는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은 이 게임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엔 499초의 시간 제한이 있는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임의 첫머리에 들어가면 일본어로 된 알 수 없는 리스트 중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것이 우수한 타자와 투수를 선택할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는 것은 차차 알려지게 됩니다.

제목에 나와있던 학다리, 499는 타자 중 우수한 능력을 갖춘 플레이어였는데요. 학다리는 특유의 한쪽다리를 든 포즈를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말이었고 499는 퉁퉁한 몸집에 빠른 발, 4할9푼9리의 타율을 가진 가장 믿음직한 선수였습니다. 이외에도 흑인 선수 450, 호리호리한 482, 예고홈런을 날린 꺽다리 등은 기억에 남는 선수 입니다.
게임을 진행해 보면 야구의 룰을 그대로 따르게 되며 타이밍을 맞추는 홈런한방과 선수 주루 플레이가 묘미를 더하게 됩니다. 더욱이 강타자가 나왔을 때 사용되는 마구 투수는 불기둥에 휩싸이며 사라지거나 뱅뱅 돌거나 하는 마구를 던지기도 했죠.
홈런을 칠 때 박이 터지는 묘사라던가 타자가 아웃 당했을 때 나오는 특유의 '아우또'하는 목소리가 게이머들을 일희일비하게 만들었습니다.
게임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은 정해진 게임의 시간을 늘리는 스킬을 발휘하게 되는데요. 100원으로도 충분히 경기 시간을 늘릴 수 있었기에 대량 득점을 노리는 것이었죠.
이 때 발휘됐던 꼼수가 무적 번트였고 경기 초반 10점 이상으로 유리하게 이끌어봤자 3회에 콜드게임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10점의 범위를 얼마나 유용하게 조절하며 공격포인트를 내 시간을 늘려내느냐가 고수의 포스를 좌우하는 요소가 됩니다. 9회까지 동점을 유지하고 10회 연장으로 가는 플레이어는 게임의 전체를 마스터 한 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돈과 시간은 당시 학생들에겐 소중했으니까요.

야구 열기가 식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는 것처럼 '스타디움 히어로'도 당시를 회상하는 야구게임에선 빠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을 게이머에게 준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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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개가 있습니다.
dksl dlrjt
2009.10.16 22:15
twinsarang
2009.10.17 11:17
구루우우
2009.10.17 15:09
499
2009.10.17 20:46
weadsfe
2009.10.19 01:31
두스
2009.11.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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