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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즐기면서 ‘버스’를 타보셨나요?
‘버스’란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유저를 이끌고 던전이나 지역의 사냥을 대신 해주는 것을 지칭한 용어 입니다. 게임에 따라 ‘쫄’이나 ‘쩔’, ‘택시’등 용어를 다르게 사용하기도 하지만 의미는 ‘버스’와 유사합니다. 버스에 손님을 태워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듯 승객은 편히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거죠.
버스를 타면 승객들은 고레벨 몬스터에 대한 경험치를 받거나 클리어하기 어려운 던전을 쉽게 공략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디아블로2'를 들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2'에서 초반에 인기가 있었던 버스코스는 ‘카우방 뺑뺑이’ 였습니다.

얼룩덜룩한 젖소들이 대거 등장하는 ‘카우방’은 고레벨 몬스터로 경험치를 많이 주기로 유명했습니다. 수십 마리씩 뭉쳐 이동하면서도 이동속도가 느리고 좁은 필드에 집중되어 있었고 덤으로 좋은 아이템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제물로 선택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10레벨 짜리 캐릭터로 카우방에 들어가 세워만 놓아도 ‘철컹철컹’ 레벨업 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귀를 자극하곤 했습니다. 이런 수월함 때문에 캐릭터의 능력치를 선택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디아블로2'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전혀 부담이 되지 않던 시기도 있었죠.
현재는 ‘카우방’보다 좀더 발전된 형태의 버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트리스트럼’에서의 버스가 그것인데 소를 다 잡으면 방을 옮겨 다녀야 했던 불편에서 벗어나 무한 소환되는 몬스터들을 잡게 된 겁니다. 무한 소환이다 보니 이제는 한번 들어가 70~80레벨 육성까지 가능하게 됐습니다.
버스가 게임 내 경제생활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던전앤파이터'에서는 한동안 ‘쩔장사’라는 이름의 경제활동이 주류를 이루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 명의 고레벨 유저가 여러 명의 저레벨 유저와 파티를 맺고 일정 금액을 전달 받은 뒤 던전을 클리어해주는 방식 이었습니다. 던전 입구에는 운전사를 구하는 저레벨 유저들과 승객을 구하는 고레벨 유저들이 한데 모여 흥정과 파티 맺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돈만 있다면 레벨업을 아주 쉽게 할 수 있었고 레벨과 장비가 된다면 쩔장사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는 캐릭터 육성이나 던전공략에 일련의 과정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게임 내 각종 벨런스를 유지하게 되는데요. 던전앤파이터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쩔장사가 성행하면서 각종 문제들이 생겨나자 고레벨 유저와의 사냥을 통해 받게 되는 경험치를 대폭 낮추게 됩니다. 그 이후 친구나 길드등의 친목 목적을 위한 사냥에도 적용되었고 유저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일자 게임사는 ‘발컨지수’ 도입을 통해 이를 해결하게 됩니다. 쩔을 받아 육성한 캐릭터는 발컨지수가 항상 따라다니도록 해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에 불편을 준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쩔장사는 줄었고 현재는 일부 유저들만이 쩔을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출시된 ‘아이온’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게임의 특성상 던전을 계속 돌아야 하는 상황에서 고레벨 유저가 참여해 도와준다면 너무나 쉽게 던전을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온' 에서는 파티원간 레벨차이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된다면 ‘역 경험치’를 두어 낮은 레벨의 유저들이 받는 경험치를 대폭 줄이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온'에서는 ‘버스’라는 개념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반면에 이런 쉬운 레벨업 방식을 게임 내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경우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경우 ‘친구’시스템을 통하면 원래 경험치의 3배 경험치를 얻을 수도 있게 됩니다. 던전에 파티를 맺고 들어가 고레벨 유저가 사냥을 한다면 친구인 저레벨 유저는 빠른 레벨업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친구 쿠폰을 통한 마케팅적인 목적이 강한 제한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레벨업이 쉽다는 어필은 확실하게 하는 듯 합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레벨업이 쉬운 ‘꼼수’가 있다는 것은 장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유저 확보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게임 내 벨런스를 망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레벨 디자인에 따른 던전의 컨텐츠와 아이템들을 건너뛴다면 기획을 벗어난 ‘비정상적인’ 이용 형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내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정상적인 팁을 통한 빠른 레벨업은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긴 합니다만 변칙적인 방법의 과도한 레벨업은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하고 높은 레벨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많다면 많은 유저가 즐기는 인기 있는 게임이 될 확률이 높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인 기자 inis@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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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개가 있습니다.
쩔하면 뮤아닌가
2009.10.15 16:45
스웰로우터치
2009.10.15 18:54
(카잔)앨리
2009.10.16 08:51
맥스페인
2009.10.16 11:44
한명우
2009.10.16 12:56
지잉지잊잉짖이
2009.10.16 16:43
akfleaj
2009.10.16 17:00
한명우짖지마
2009.10.16 19:32
웨이버벨벳
2009.10.16 20:28
sdadgs
2009.10.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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